조지아 오키프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세상의 소란함 속에서 나만의 작은 쉼표를 찾는 기분이 들어요. 꽃은 아주 작고 조용히 피어나기에, 우리가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면 그 아름다움을 놓치기 일쑤죠.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진정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단순히 눈을 뜨고 있는 상태를 넘어, 내 마음의 속도를 늦추고 그 대상에게 온전히 머무르는 시간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경이로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다림과 애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참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지 않나요? 우리는 매일 수많은 사람을 스치고, 수많은 일을 처리하며 살아가지만, 정작 내 곁에 있는 소중한 가치들을 제대로 마주할 시간은 부족할 때가 많아요. 가족의 미소, 창가에 비치는 따스한 햇살, 혹은 길가에 핀 이름 모를 작은 풀꽃까지도 말이에요. 너무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아름다움을 발견할 기회를 스스로 놓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진짜 소중한 것은 눈에 확 띄는 거대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고 세밀한 곳에 숨어 있거든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산책을 하다가 아주 작은 민들레 한 송이를 발견한 적이 있어요. 평소처럼 목적지를 향해 씩씩하게 걷고 있었는데, 문득 발밑에 아주 작은 노란 빛이 보이더라고요. 잠시 멈춰 서서 그 작은 꽃잎 하나하나를 가만히 지켜보았죠.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꽃을 관찰하며 보낸 그 찰나의 순간 덕분에 제 마음속에 잔잔한 행복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답니다. 만약 제가 서두르기만 했다면, 그 작은 생명이 주는 경이로움을 결코 느끼지 못했을 거예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시선이 조금 더 느릿하고 다정했으면 좋겠어요. 주변을 둘러보며 아주 작은 것들에 머무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주 사소한 것에서 발견하는 경이로움이 모여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줄 테니까요. 지금 당신의 눈앞에 있는 작은 꽃 한 송이를 위해, 아주 잠시만 걸음을 멈추고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