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퀴리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끝이 없는 길 위에 서 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우리는 흔히 우리가 이룬 성취나 지나온 발자국을 돌아보며 뿌듯함을 느끼고 싶어 하지만, 정작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산더미 같은 과제들과 채워지지 않은 빈칸들이죠. 이미 해낸 일들은 익숙함 속에 묻히고, 남겨진 숙제들은 마치 거대한 파도처럼 우리를 압도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문장은 그 막막함을 단순한 부담감이 아닌,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인 호기심과 경이로움으로 바꾸어 놓는 마법을 부립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지 않나요?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처리해야 할 이메일, 깨끗이 치워야 할 방, 그리고 끝내지 못한 공부나 업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죠. 어제 분명히 무언가를 해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마주하는 할 일 목록을 보면 마치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 같은 허무함이 밀려오기도 해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제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해냈는지 잊어버리고, 눈앞에 쌓인 작은 고민들에 매몰되어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답니다.
얼마 전, 제가 아주 정성스럽게 작은 정원을 가꾸던 날의 일이에요. 잡초를 뽑고 꽃을 심으며 나름대로 큰 일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눈에 들어온 것은 여전히 듬성듬성한 빈 땅과 정리되지 않은 화분들이었죠. 순간 허탈한 마음이 들었지만, 문득 그 빈 공간에 어떤 꽃이 피어날지, 다음번엔 어떤 씨앗을 심을지 상상하게 되더라고자. 남겨진 빈자리가 저를 지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을 꿈꾸게 하는 설렘으로 다가온 순간이었어요.
그러니 여러분, 눈앞에 남겨진 과제들이 너무 커 보여서 숨이 가빠질 때는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이 빈 공간을 채울 수 있는 즐거운 궁금함은 무엇인지 말이에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은, 곧 우리가 탐험하고 채워나갈 새로운 이야기가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오늘 여러분을 움직이게 하는 작은 호기심 하나를 찾아보며, 그 설레는 여정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