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속에 아주 넓은 방 하나가 생겨나는 기분이 들어요. 어떤 생각을 무조건 내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혹은 틀렸다고 밀어내기 전에, 그저 그 생각이 내 마음의 방을 잠시 지나가게 두는 것. 그것은 정말 성숙하고 지혜로운 태도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종종 누군가의 의견을 듣자마자 '맞아' 혹은 '아니야'라고 결론을 내리곤 하지만, 진정한 배움은 그 경계선 위에서 머무를 수 있는 여유에서 시작되니까요.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참 많죠. 친구와 점심 메뉴를 정할 때나, 뉴스를 보며 사회적인 이슈를 접할 때 우리는 너무 빠르게 판단을 내려버리곤 해요. 내 신념과 다른 이야기를 들으면 마치 나 자신이 공격받는 것처럼 느껴져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 생각을 하나의 손님처럼 대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아,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그 생각을 머물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세계는 훨씬 더 넓어질 수 있어요.
제 친구 중에 아주 고집이 센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항상 자신의 의견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말을 끊고 논쟁하곤 했죠.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가 아주 어려운 고민에 빠졌을 때 누군가 건넨 전혀 다른 관점의 조언을 그저 가만히 들어보기로 마음먹었대요. 그 생각을 바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그저 그 의견이 마음속에 머물게 두었을 뿐인데도 친구는 놀라운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요. 자신의 굳건한 벽 하나가 허물어지면서 새로운 해결책이 보이기 시작한 거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오늘 하루만큼은 마음의 문을 조금 더 넓게 열어두었으면 좋겠어요. 나와 다른 생각, 낯선 가치관이 찾아왔을 때 바로 판단의 잣대를 들이대기보다는, 그 생각이 내 마음이라는 방을 잠시 산책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는 거예요. 그 여유로운 태도가 여러분을 더욱 깊고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줄 거예요. 오늘 여러분의 마음속 방에는 어떤 손님이 찾아왔나요? 그 손님과 잠시 다정하게 눈을 맞춰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