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호프만의 이 말은 완벽주의라는 달콤한 덫에 걸려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는 우리에게 아주 따끔하면서도 다정한 충고를 건네줍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물을 내놓고 싶어 하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마주하는 첫 번째 버전은 사실 완성된 작품이라기보다는,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작은 인사와 같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으며, 부족한 모습 그대로 세상에 나아가 피드백을 받고 성장하는 과정 자체가 진정한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요.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은 참 많습니다.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거나, 운동을 시작하거나, 혹은 블로그에 첫 글을 올릴 때 우리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머뭇거리곤 해요. '이게 정말 괜찮을까?', '사람들이 비웃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 때문에 준비만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멋진 요리도 처음에는 간이 맞지 않는 실수에서 시작되고, 아름다운 문장도 처음에는 서툰 낙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가끔 잊고 삽니다.
제 친구 중에 아주 정성스럽게 예쁜 카페를 차리고 싶어 했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인테리어 소품 하나, 메뉴판 글씨체 하나까지 완벽하게 결정될 때까지 오픈을 미루고 또 미뤘답니다. 그러다 보니 준비 기간만 1년이 훌쩍 넘어갔고, 정작 오픈할 기운조차 남아있지 않게 되었죠. 만약 그 친구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먼저 문을 열고 손님들의 반응을 보며 메뉴를 수정해 나갔다면, 지금쯤 훨씬 더 활기찬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완벽함은 기다림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딪히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완성되는 것이니까요.
여러분도 혹시 마음속에만 품어두고 세상 밖으로 꺼내지 못한 소중한 계획이 있나요? 조금은 부끄럽고 서툴러 보여도 괜찮습니다. 그 서투름이야말로 여러분이 성장하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니까요. 오늘 당장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여러분의 '첫 번째 버전'을 세상에 선보여 보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용기가 여러분을 진짜 멋진 곳으로 데려다줄 거예요. 비비덕도 여러분의 그 용기 있는 첫걸음을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