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은 문을 닫지만, 호기심은 세상의 모든 문을 활짝 열어준다.
누군가를 처음 마주할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그 사람에 대한 꼬리표를 붙이곤 해요. 저 역시도 가끔은 겉모습이나 짧은 행동 하나만 보고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일 거야'라고 단정 지어 버릴 때가 있답니다. 월트 휘트먼의 '판단하지 말고 호기심을 가져라'라는 말은 바로 이런 우리의 습관을 따뜻하게 다독여주는 문장이에요. 판단은 문을 닫아버리는 행위지만, 호기심은 새로운 세상을 향해 창문을 여는 일이니까요.
우리 일상 속에서 이런 일은 아주 흔하게 일어나요. 예를 들어,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무뚝뚝하게 인사를 건네는 옆집 이웃이 있다고 해볼까요? 처음에는 그저 차가운 사람이라고 판단하며 마음의 거리를 둘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만약 우리가 '저분은 왜 저렇게 일찍 일어나실까?' 혹은 '저 무뚝듬함 속에 숨겨진 다정함은 무엇일까?'라는 작은 호기심을 품는다면 어떨까요? 그 호기심이 질문이 되고, 그 질문이 대화로 이어지는 순간, 차갑게만 느껴졌던 이웃은 전혀 다른 온기를 가진 사람으로 다가올 수 있답니다.
저 비비덕도 예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처음 보는 낯선 길고양이가 저를 보고 하악질을 했을 때, 저는 무서워서 피해야겠다고만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저 고양이는 왜 저렇게 경계할까? 혹시 어디가 아픈 건 아닐까?'라고 궁금해하며 조심스럽게 간식을 놓아주었을 때, 그 고양이가 제 곁에 머물며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들었을 때의 감동은 잊을 수가 없어요. 판단 대신 호기심을 택했을 때, 저는 두려움 대신 새로운 친구를 얻을 수 있었답니다.
오늘 하루, 누군가 혹은 어떤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아 마음이 닫히려고 한다면 잠시만 멈춰보세요. 그리고 그 대상에게 아주 작은 질문 하나를 던져보는 거예요. '저 사람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라고 말이죠. 판단이라는 높은 벽을 허물고 호기심이라는 작은 틈을 만들어 보세요. 그 작은 틈 사이로 생각보다 훨씬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