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행복을 아주 먼 미래의 어느 지점에 놓아두곤 해요. 언젠가 시험에 합격하면, 혹은 언젠가 돈을 많이 모으면, 아니면 드디어 꿈꾸던 여행지에 도착하면 그때서야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 말이죠. 하지만 월트 휘트먼의 이 문장은 우리에게 아주 소중한 진실을 속삭여줍니다. 행복은 다른 장소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이곳에, 그리고 다른 시간이 아닌 바로 이 순간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요.
일상 속에서 우리는 너무 자주 '나중에'라는 단어 뒤로 현재의 즐거움을 미뤄버리곤 합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노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침에 마시는 커피의 향기가 얼마나 포근한지 느끼기도 전에 우리는 이미 내일의 걱정이나 다음 주의 계획 속으로 달려가 버리죠. 행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이동하고 노력하지만, 정작 우리가 머무는 현재라는 공간은 늘 소홀히 다뤄지기 일쑤예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비슷한 경험을 했답니다. 더 맛있는 간식을 먹기 위해 맛집을 찾아 멀리 떠날 계획만 세우느라, 정작 제 앞에 놓인 따뜻한 차 한 잔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문득 깨달았어요. 맛집에 도착했을 때의 기쁨도 좋지만, 지금 이 순간 입안에 퍼지는 은은한 향기에 집중하는 것이 진짜 행복이라는 것을요. 아주 작은 순간이라도 온전히 그 자리에 머물 때, 비로소 마음의 평온이 찾아온다는 걸 다시 한번 배웠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시선을 조금만 아래로, 그리고 지금 이 순간으로 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거창한 성취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지금 손에 닿는 책의 질감이나, 뺨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 혹은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의 미소에 집중해 보세요. 행복은 우리가 찾아 나서는 목적지가 아니라, 우리가 지금 머무는 이 순간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선물 같은 것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