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프래쳇의 이 문장은 마치 날카로운 경고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시간의 무게를 아주 깊이 있게 꿰뚫고 있어요. 시간이 너무 많으면 우리를 죽인다는 말은, 단순히 물리적인 수명이 길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목적 없이 흘려보낸 시간들이 우리의 영혼과 열정을 서서히 마모시킨다는 의미일 거예요. 무언가에 몰입하지 못한 채 텅 빈 시간 속에 방치된 마음은 조금씩 생기를 잃고 무기력이라는 독에 중독되어 버리곤 하니까요.
우리의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런 순간들이 참 많아요. 주말 내내 아무런 계획 없이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 화면만 끝없이 넘기다 보면, 어느새 해는 저물고 마음 한구석에는 알 수 없는 허무함이 밀려오곤 하죠. 분명히 많은 시간을 사용했는데, 정작 나 자신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느낌이 들 때 우리는 시간이라는 약에 너무 취해버린 상태일지도 몰라요. 의미 없이 채워진 시간은 우리를 풍요롭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정체시키고 지치게 만들거든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그저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의미 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제가 가진 따뜻한 에너지가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주 작은 일이라도 좋으니 저만의 '작은 몰입'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따뜻한 차 한 잔을 정성껏 내리거나, 짧은 글 한 줄을 적어보는 것처럼요. 시간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순간들로 채우는 연습을 하는 것이죠.
여러분도 오늘 하루, 혹시 무의미한 시간의 흐름 속에 자신을 내버려 두고 있지는 않나요? 거창한 계획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작은 일에 마음을 다해 집중해 보세요.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진심을 다해 몰입할 수 있다면, 그 시간은 우리를 해치는 독이 아니라 우리를 성장시키는 소중한 양분이 될 거예요. 오늘 당신의 시간을 어떤 빛깔로 채우고 싶은지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