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따뜻한 담요가 온몸을 감싸주는 듯한 안도감이 느껴져요. 현재에 머무르라는 말은 단순히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는 가벼운 충고가 아니랍니다. 그것은 이미 지나가 버려 바꿀 수 없는 과거의 후회와, 아직 오지 않아 알 수 없는 미래의 불안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라는 아주 다정한 명령과도 같아요. 우리는 종종 마음이 몸을 떠나 먼 곳을 헤매곤 하죠.
우리의 일상을 한번 떠올려 볼까요? 맛있는 점심을 먹으면서도 어제 했던 실수 때문에 마음이 무겁거나, 내일 있을 중요한 회의 걱정 때문에 눈앞의 커피 향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때가 정말 많잖아요. 머릿속은 이미 수많은 걱정의 파도로 뒤덮여 정작 지금 내가 딛고 있는 땅의 단단함은 잊어버리고 말아요. 이렇게 현재를 놓치고 살다 보면, 정작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소중한 순간들은 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린답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느라 발밑에 핀 작은 꽃을 못 보고 지나칠 때가 있어요. 예전에 제가 아주 중요한 약속을 앞두고 밤새도록 '만약 늦으면 어떡하지?', '실수하면 어쩌지?'라며 걱정만 하느라 정작 약속 장소로 가는 길에 얼마나 아름다운 노을이 지고 있었는지 전혀 몰랐던 적이 있거든요. 마음이 미래의 불안에 가 있는 동안, 저는 눈앞의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로 받을 기회를 놓쳐버린 셈이죠. 그날 이후로 저는 불안이 찾아올 때마다 제 발바닥이 닿아 있는 이 순간의 감촉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혹시 마음이 너무 먼 곳을 떠돌고 있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잠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지금 당신의 손에 닿는 온기나 들려오는 작은 소리에 집중해 보세요. 거창한 변화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저 지금 이 순간의 호흡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답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이 오직 '지금'이라는 아름다운 선물 상자 안에 머물 수 있기를 제가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