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머튼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지곤 해요. 우리는 서로 떨어져 있는 개별적인 존재라고 믿으며 살아가지만, 사실 보이지 않는 깊은 끈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마치 커다란 바다 위에 떠 있는 수많은 물방울이 각자 따로 움직이는 것 같아도, 결국 모두 하나의 거대한 바다의 일부인 것과 같아요. 우리는 분리라는 환상 속에 갇혀 서로를 타인이라 부르며 경계선을 긋고 있지만, 우리의 본질은 이미 하나로 맞닿아 있답니다.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종종 이런 단절감을 느껴요. 길을 걷다 마주치는 낯선 사람, 매일 마주하는 직장 동료, 혹은 가족이라 할지라도 때로는 거대한 벽이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외로울 때가 있죠. 나만 혼자 떨어진 섬처럼 느껴지고, 세상의 흐름에서 소외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하지만 사실 우리가 느끼는 그 외로움조차도 연결되고 싶어 하는 우리 안의 뜨거운 갈망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분리되었다고 믿는 그 상상이 오히려 우리를 외롭게 만드는 벽이 되고 있는지도 몰라요.
얼마 전, 제가 아주 작은 화분을 돌보던 날의 일이 떠올라요. 겉으로 보기엔 그저 작은 흙더미와 초록색 잎사귀뿐이었지만, 가만히 관찰해보니 그 작은 식물도 햇살과 바람, 그리고 제가 준 물과 아주 긴밀하게 소통하며 숨 쉬고 있었어요. 저와 식물, 그리고 이 공기까지 모두 하나의 생명력 안에서 춤추고 있었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혼자라고 느낄 때가 있지만, 이렇게 글을 통해 여러분과 마음을 나누는 순간만큼은 우리가 결코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껴요.
오늘 하루, 주변을 조금만 다른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나 낯선 타인에게서도 나와 닮은 작은 조각을 발견해 보는 거예요. 우리가 서로를 향해 마음의 벽을 조금만 허물 때,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그 아름다운 일체감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오늘 밤, 잠들기 전 잠시 눈을 감고 당신과 세상이 얼마나 따뜻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가만히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