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흔들려도 안은 고요하니, 내면의 중심을 지키는 것이 수행이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밖으로 보이는 우리 모습은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문처럼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하죠. 기분이 좋았다가도 금세 우울해지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것이 우리의 겉모습이에요. 하지만 그 문을 지탱해주는 경첩은 아주 고요하고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해요. 우리의 내면도 이 경첩처럼 흔들리지 않는 평온함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 아닐까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우리는 매일 수많은 사건과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갑작스러운 업무 실수, 친구와의 사소한 오해, 혹은 예상치 못한 날씨 때문에 기분이 엉망이 되기도 하죠. 마치 문이 거칠게 덜컹거리는 것처럼 말이에요. 이때 우리의 마음이 문과 함께 같이 흔들려 버린다면, 우리는 금방 지치고 무너져 내리고 말 거예요.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의 파도 속에서도 나를 지탱해주는 단단한 중심이 필요하답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계획했던 일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서 하루 종일 마음이 덜컹거리는 문처럼 불안했거든요. 하지만 그때 저는 잠시 눈을 감고 제 마음속의 깊은 곳, 즉 아주 고요한 경첩을 떠올려 보았어요. 겉으로 보이는 슬픔은 지나가는 바람일 뿐, 내 깊은 내면의 중심은 여전히 안전하고 평온하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말해주었죠. 그렇게 중심을 잡으니 요동치던 마음이 신기하게도 조금씩 가라앉더라고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마음의 문이 너무 세게 흔들리고 있지는 않나요? 그럴 때는 잠시 멈춰 서서 당신의 내면에 있는 고요한 경첩을 느껴보세요.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두어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당신의 중심이 여전히 그 자리에 단단히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니까요. 오늘 밤, 잠들기 전 자신의 내면을 토닥이며 고요한 평화를 선물해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