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라는 한마디가 삶 전체를 관통하는 기도가 되고, 친절의 샘이 된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이 아름다운 문장을 가만히 읊조리다 보면, 마음속에 작은 온기가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우리가 대단한 기적을 바라거나 거창한 소원을 빌지 않더라도, 그저 '고맙습니다'라는 한마디를 진심으로 내뱉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뜻이니까요. 감사는 단순히 받은 것에 대한 반응을 넘어, 우리 삶을 흐르는 친절과 사랑을 붙잡아두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답니다.
우리의 일상은 사실 아주 작은 친절들로 가득 차 있어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온기, 그리고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길고양이의 귀여운 몸짓까지 말이에요. 하지만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아가느라 이런 소중한 순간들을 그냥 지나치곤 하죠. 감사를 잊은 채 결핍된 것들에만 집중하다 보면, 우리 마음의 정원은 점점 메말라가게 돼요.
얼마 전, 저 비비덕이 아주 지친 하루를 보낸 적이 있어요. 준비했던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아 마음이 텅 빈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버스 기사님이 건네주신 따뜻한 눈인사와, 누군가 두고 간 예쁜 꽃 한 송이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아, 정말 다행이다, 고마워라'라고 혼잣말을 했답니다. 아주 작은 감사였지만, 그 한마디 덕분에 얼어붙었던 제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었어요.
친절은 마치 흐르는 물과 같아서, 우리가 감사의 마음을 품을 때 비로소 우리 삶을 향해 끊임없이 흘러 들어온답니다. 거창한 기도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오늘 하루, 당신을 스쳐 지나간 아주 작은 순간들에 대해 딱 한 번만이라도 진심 어린 고마움을 표현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작은 떨림이 당신의 세상을 훨씬 더 따뜻하고 친절한 곳으로 바꾸어 놓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