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와츠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묘하게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종종 삶의 모든 순간을 커다란 숙제처럼 대하곤 하죠. 마치 실수 하나만 해도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긴장한 채로 말이에요. 하지만 이 말은 우리가 짊어진 그 무거운 책임감과 심각함이 사실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무게일지도 모른다고 다정하게 속삭여줍니다. 신이 즐거움을 위해 만든 것들을 너무 진지하게만 대하느라, 정작 삶이 주는 진짜 맛과 향기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떠올려 볼까요? 우리는 오늘 점심 메뉴를 고르는 것부터, 직장에서의 성과, 심지어는 타인의 시선까지도 마치 생존이 걸린 문제처럼 심각하게 고민하곤 합니다. 마치 거대한 시험지를 앞에 둔 학생처럼 말이죠. 물론 책임감은 중요하지만, 모든 순간에 날을 세우고 긴장하며 살다 보면 삶은 즐거운 놀이터가 아니라 끝없는 전쟁터가 되어버리고 말아요. 우리가 너무 애쓰며 붙잡고 있는 그 고민들이 사실은 그냥 흘러가게 두어도 괜찮은 구름 같은 것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작은 실수 하나 때문에 며칠 동안 밤잠을 설치며 자책한 적이 있었답니다. 제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실망을 주지는 않았을까, 나의 부족함이 드러나지는 않았을까 하며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웠죠. 그러다 문득 창밖의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며 깨달았어요. 저 나무는 바람이 부는 대로, 그냥 즐겁게 춤을 추고 있는데 나만 왜 이렇게 딱딱하게 굳어 있을까 하고요. 그 순간 마음속의 팽팽했던 긴장감이 탁 풀리며 한결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그 고민을 잠시 내려놓아 보는 건 어떨까요? 그것이 정말로 여러분의 영혼을 파괴할 만큼 심각한 일인지, 아니면 그저 지나가는 소나기처럼 즐겁게 맞고 지나가도 될 일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봐 주세요. 삶은 우리가 정복해야 할 산이 아니라, 마음껏 뛰어놀아야 할 넓은 들판이니까요. 가끔은 조금 서툴러도 괜찮고, 조금 실수해도 괜찮아요. 그 모든 순간이 바로 당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놀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