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기쁨은 영원히 곁을 떠나지 않는다.
알란 와츠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소란스러운 마음을 가만히 안아주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흙탕물을 깨끗하게 만들겠다고 손을 넣어 휘저으면 어떻게 될까요? 물은 더 뿌옇게 흐려지고 진흙만 더 섞일 뿐이죠. 우리 마음도 이와 참 비슷해요. 불안이나 고민이 찾아왔을 때, 우리는 그것을 해결하려고 무리하게 애쓰며 스스로를 더 큰 혼란 속으로 몰아넣곤 하거든요.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참 많아요. 예를 들어, 직장에서 실수했을 때나 인간관계에서 오해가 생겼을 때, 우리는 그 문제를 당장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휩싸여 밤잠을 설치기도 하죠. 억지로 답을 찾으려다 보니 오히려 생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어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 경험, 여러분도 한 번쯤은 있으실 거예요. 그럴 때면 마치 흙탕물이 된 마음을 억지로 닦아내려 애쓰는 것과 같답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마음이 아주 어지러웠던 날이 있었어요. 해야 할 일은 산더미 같고, 작은 실수 하나에도 자책감이 밀려와 머릿속이 온통 진흙탕처럼 뿌옇게 흐려졌었죠. 그때 저는 무언가를 더 하려고 노력하는 대신, 그냥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고 그저 흘러가는 시간을 지켜보기로 했죠. 신기하게도 시간이 흐르고 마음의 파동이 잦아드니, 가라앉은 진흙 아래로 맑은 물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더라고요.
지금 혹시 마음이 너무 어지럽고 답답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잠시만 멈춰 서서 자신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허락해 보세요. 억지로 휘젓지 않아도, 가만히 두기만 해도 맑은 물은 스스로 돌아올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오늘 하루는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의지보다는, 그저 내 마음이 가라앉기를 기다려주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