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이어지는 길 위에서 걷는 행위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초록빛 산길을 걷다 보면, 세상의 모든 소음이 멀어지고 오직 나의 발걸음 소리에만 집중하게 되는 순간이 있어요. 다네다 산토카의 이 문장은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수행자의 마음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초록의 물결은 우리에게 끝이 있다는 결과보다, 지금 이 순간 걷고 있다는 과정 그 자체의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우리의 일상도 때로는 이 산길과 참 닮아 있어요. 우리는 늘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고 싶어 하고, 산 정상에 서는 순간만을 기다리며 숨 가쁘게 달려가곤 하죠. 하지만 정작 우리가 마주하는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정상에 도달했을 때보다, 땀을 흘리며 숲의 향기를 맡고 발밑의 작은 풀꽃을 발견하며 걷는 그 길 위에 숨어 있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길은 지루함이 아니라, 우리가 채워나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해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아무 생각 없이 동네 뒷산을 오를 때가 있었어요. 처음에는 언제 다 올라가나 싶어 막막하고 다리도 아팠지만, 어느 순간 눈앞에 펼쳐진 울창한 초록 잎들이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나무들 사이를 걷다 보니, 복잡했던 고민들이 초록빛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중요한 건 얼마나 빨리 올라갔느냐가 아니라, 그 길을 얼마나 온전히 느꼈느냐였던 거죠.
지금 혹시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길을 걷고 있다고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주변의 초록색을 찾아보세요. 길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그 길 위에서 당신은 분명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오늘 하루는 목적지를 향한 조급함 대신, 지금 당신이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에 마음을 다해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모든 걸음이 아름다운 풍경이 되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