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근 것처럼 마음이 차분해져요. 우리는 보통 행복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쫓아가곤 하잖아요. 더 좋은 직장, 더 넓은 집, 혹은 타인에게 인정받는 순간 같은 것들을 손에 넣어야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 말이에요. 하지만 이 문장은 행복이란 무언가를 채워 넣는 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행복을 찾아 헤매는 그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았을 때 찾아오는 고요한 상태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우리는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면서도 '이걸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리겠지?'라며 행복을 계산하곤 해요. 여행을 가서도 '인생샷을 남겨서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야 해'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하죠. 행복을 목표로 삼는 순간, 역설적으로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의 평온함을 놓치게 돼요. 행복을 쫓는 행위 자체가 이미 결핍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진짜 행복은 무언가를 갈구하는 그 팽팽한 긴장감이 사라진 빈자리에 살며시 내려앉는 선물 같은 것이랍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늘 완벽한 일상을 만들기 위해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계획표를 짜고 자신을 몰아붙이던 친구였어요. 그 친구의 목표는 '완벽하게 행복한 하루'를 만드는 것이었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계획이 틀어질 때마다 친구는 더 큰 불행을 느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아무런 계획 없이 그저 창가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며 멍하니 시간을 보냈는데, 문득 '지금 참 평화롭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더라고요. 행복을 만들려고 애쓰지 않고 그저 흐름에 몸을 맡겼을 때, 비로만큼 찾아온 거예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만큼은 행복해져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보는 건 어떨까요? 무언가 대단한 성취를 이루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지금 이 순간 느껴지는 바람의 촉감이나 차 한 잔의 온기에만 집중해 보세요. 행복을 쫓는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가만히 서 있을 때, 여러분의 곁에 이미 머물고 있던 작은 행복들이 비로소 눈에 들어올 거예요. 저 비비덕이 여러분의 그 고요한 평화를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