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순간에 맡기되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 삶의 참된 자유이다.
장자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잔잔한 호수 위에 떠 있는 작은 나뭇잎이 된 기분이 들어요. 우리 삶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찾아오곤 하죠. 갑작스러운 비바람이나 예상치 못한 변화들은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고 마음을 어지럽히기 일쑤예요. 하지만 이 문장은 우리에게 흐름에 몸을 맡기라고 말해요. 저항하며 힘을 빼기보다는, 다가오는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마음의 자유를 찾아보라고 말이죠.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갑자기 목소리가 떨리거나, 정성껏 준비한 계획이 작은 실수 하나로 틀어질 때 우리는 무척 괴로워해요. 그럴 때 우리는 자꾸만 상황을 되돌리려 애쓰며 스스로를 몰아세우곤 하죠. 하지만 진정한 중심은 상황을 바꾸는 힘이 아니라, 지금 일어나는 일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에서 나온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내가 처한 상황을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순간, 요동치던 마음은 비로소 고요해질 수 있어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속상한 일이 있었답니다. 정성껏 글을 써서 여러분께 보여드리려 했는데, 중간에 예상치 못한 오류가 생겨 공들인 내용이 사라져 버린 거예요.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해서 엉엉 울고 싶었죠. 하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생각했어요. '이미 일어난 일이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시 차분히 시작하는 것뿐이야'라고요.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다시 펜을 잡았을 때, 오히려 이전보다 더 따뜻한 문장들이 떠오르는 마법 같은 경험을 했답니다.
여러분도 혹시 지금 거친 파도 속에 있다고 느껴지시나요? 무언가를 억지로 바꾸려 애쓰며 마음을 다치게 하지 마세요. 그저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 여러분에게 주어진 상황을 가만히 안아주세요. 흐름에 몸을 맡기고 마음을 자유롭게 놓아줄 때, 여러분은 비로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중심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이 조금 더 가볍고 자유롭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