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라는 것은 마치 우리 마음속에 깊이 박힌 가시와 같아요. 그 가시가 아파서 자꾸만 그 주변을 만지작거리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상처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상처에 휘둘리며 살아가게 되죠. 니키 로우의 이 말은 우리가 과거의 아픔을 단순히 간직하는 것을 넘어, 그 아픔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짓지 않도록 그 구조를 해체해야 한다고 속삭여줍니다. 상처를 잊으라는 뜻이 아니에요. 상처가 내 삶의 중심이 되지 않도록, 그 아픈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풀어내어 다시 재구성하라는 따뜻한 권유랍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나곤 해요. 예를 들어, 예전에 누군가에게 들었던 비난 한 마디가 마음에 남아, 새로운 도전을 할 때마다 그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려 나를 주저하게 만드는 경우 말이에요. 나는 그 비난이 틀렸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 상처 입은 상태로 머물며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것이죠. 상처가 나를 정의하는 기준이 되어버린 거예요. 이렇게 상처를 따라 걷다 보면, 정작 내가 가고 싶은 길은 놓치고 상처가 이끄는 두려움의 길로만 걷게 됩니다.
저 비비덕도 예전에 작은 실수로 인해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던 적이 있어요. 그때 저는 그 실수가 너무 부끄러워서 다른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것조차 무서워했답니다. 하지만 저는 결심했어요. 이 부끄러움이라는 상처를 그대로 두지 않고, 왜 내가 이렇게 느꼈는지 차근차근 들여다보기로요. 실수 자체는 바꿀 수 없지만, 그 실수를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은 해체하고 다시 조립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그렇게 상처의 힘을 빼고 나니, 다시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마주할 용기가 생겼답니다.
오늘 여러분의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는 상처가 있다면, 그것을 가만히 응시해보세요. 그리고 그 상처가 당신이라는 커다란 책의 단 한 페이지일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상처를 억지로 지우려 애쓰기보다, 그 상처가 더 이상 당신의 행동을 결정짓지 못하도록 그 힘을 조금씩 덜어내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은 상처보다 훨씬 더 크고 아름다운 존재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