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몬드 투투의 이 문장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마치 어두운 터널 끝에서 아주 작은 빛줄기를 발견하는 기분이 들어요. 변하지 않는 상황이란 없으며, 결코 희망이 없는 사람은 없다는 말은 우리가 마주한 절망이 영원한 상태가 아님을 일깨워줍니다. 지금 당장은 눈앞이 캄캄하고 모든 문이 닫힌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세상의 모든 것은 흐르고 변하며 그 흐름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은 언제나 숨어 있기 마련이니까요.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순간들은 불쑥 찾아오곤 합니다. 열심히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가거나, 소중한 관계가 어긋나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 우리는 스스로를 '끝났다'라고 단정 짓기 쉬워요. 마치 비가 그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는 장마철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구름 뒤에는 항상 태양이 기다리고 있고, 쏟아지는 빗줄기 또한 결국은 대지를 적시고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변화는 아주 미세한 틈새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제 친구 중에 유난히 힘든 시기를 겪던 한 사람이 있었어요. 오랫동안 꿈꿔온 일이 무산되면서 스스로를 가망 없는 사람이라고 몰아세우며 방 안에만 머물렀죠. 저는 그 친구를 찾아가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며, 지금의 멈춤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숨 고르기일 뿐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시간이 흐른 뒤, 그 친구는 그 실패를 발판 삼아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상황은 변했고, 그 친구의 눈빛에는 다시 희망이 깃들었어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삐뚤어지거나 슬픈 생각에 잠길 때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 이 말을 기억하며 다시 날개를 다듬곤 해요. 여러분도 혹시 스스로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아주 작은 변화의 씨앗을 믿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당장 거대한 변화를 이룰 필요는 없어요. 그저 아주 작은 움직임, 예를 들어 깊은 호흡 한 번이나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당신이라는 존재는 결코 희망이 없는 상태로 남겨두기엔 너무나 소중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