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카뮈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 삶을 지탱하는 두 가지 기둥이 떠올라요. 하나는 움직임이고, 다른 하나는 의미예요. 아무런 노력도, 움직임도 없는 삶은 마치 고인 물처럼 정체되어 결국 부패하기 쉽죠. 하지만 반대로, 영혼이 빠져나간 채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일들은 우리 마음을 숨 막히게 하고 결국 삶의 생동감을 앗아가 버리곤 해요. 우리는 단순히 생존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 움직임 속에 나만의 빛을 담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니까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매일 아침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며, 산더곡처럼 쌓인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문득 내가 살아있는 건지, 아니면 그저 돌아가는 톱니바퀴의 일부인지 헷갈릴 때가 있죠. 분명 몸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은 텅 빈 것처럼 공허하고 답답한 기분이 드는 그런 날들 말이에요.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나만의 가치나 즐거움을 찾지 못할 때, 우리는 영혼이 질식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제 친구 중 한 명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아주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지만, 매일 똑같은 서류 작업에 매몰되어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어버릴 것 같다고 울먹였죠. 그러다 우연히 주말마다 작은 화분을 가꾸기 시작했는데, 흙을 만지고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보며 비로소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꼈다고 해요. 거창한 성공은 아니더라도, 자신의 손길이 닿아 무언가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그 작은 몰입이 그녀의 메마른 영혼에 숨구멍을 틔워준 것이죠.
여러분도 혹시 지금 숨 가쁜 일상 속에서 영혼이 조금씩 시들어가는 느낌을 받고 있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물어봐 주세요. 지금 내가 하는 이 일들에 아주 작은 조각이라도 나의 진심이나 애정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말이에요. 아주 작은 취미나, 업무를 대하는 아주 작은 태도의 변화만으로도 우리는 다시 숨을 쉴 수 있어요. 오늘 하루, 당신의 움직임 속에 작은 의미의 씨앗 하나를 심어보는 건 어떨까요? 비비덕이 당신의 그 소중한 시작을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