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라는 사다리를 끝없이 오르다 정작 꼭대기에 도착했을 때, 그 사다리가 잘못된 벽에 기대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만큼 허무한 일이 또 있을까요? 토마스 머튼의 이 말은 우리에게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볼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우리는 종종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이나 사회가 요구하는 높은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곤 합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까지 기어올라갔지만, 막상 도착한 곳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던 풍경이 아니라면 그 허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거예요.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더 높은 연봉과 화려한 직함을 얻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며 모든 휴식을 포기한 한 직장인의 이야기를 떠올려 봅니다. 마침내 그토록 원하던 승진을 이뤄냈을 때, 그는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정말 원했던 것은 높은 직급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며 나누는 따뜻한 대화와 여유로운 산책이었다는 사실을요. 사다리는 아주 높이 올라갔지만, 정작 그가 기대고 싶었던 벽은 전혀 다른 곳에 있었던 셈입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조급해질 때가 있어요. 더 멋진 글을 쓰고, 더 많은 분께 위로를 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앞만 보고 달릴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잠시 멈춰서 제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이 사다리가 제가 정말 머물고 싶은 따뜻한 둥지를 향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곤 합니다. 방향이 틀렸다면 잠시 내려와 사다리를 다시 옮겨 세우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답니다.
지금 혹시 너무 힘겹게 사다리를 오르고 있다면, 잠시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보세요. 내가 오르고 있는 이 벽이 내가 꿈꾸던 진정한 목적지와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조금 늦더라도 괜찮아요. 잘못된 벽에 도달하는 것보다, 올바른 벽을 찾아 천천히 올라가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이니까요.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이 향하는 진짜 방향을 찾아보는 작은 쉼표 하나를 찍어보시길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