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이 깊은 지혜를 처음 마주했을 때, 저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게 되었어요. 만약 우리가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가 향하고 있는 그 목적지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는 말은 단순한 경고 그 이상으로 다가오거든요. 이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습관이나, 변화를 두려워하며 관성대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아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줍니다. 지금의 경로를 그대로 유지했을 때 도착할 미래가 정말 내가 꿈꾸던 모습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만들죠.
우리의 일상은 종종 익숙한 길을 걷는 것과 같아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똑같은 업무를 처리하고, 비슷한 고민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곤 하죠. 이런 반복적인 패턴은 우리에게 안정감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리를 원치 않는 곳으로 서서히 데려가기도 해요. 예를 들어, 몸과 마음이 지쳐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이렇게 살아왔으니까'라며 무거운 발걸음을 계속 옮기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는 정말로 지치고 메마른 마음의 상태에 도달해 있게 될지도 몰라요. 방향을 틀지 않는 한, 우리는 우리가 피하고 싶었던 그 지점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제 친구 중에 아주 성실하지만 늘 무력감에 빠져 있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매일 밤늦게까지 일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곤 했죠.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는 아주 작은 변화를 시도하기로 했어요. 퇴근길에 매번 지나치던 작은 공원에 들러 10분 동안 산책을 하기 시작한 거예요. 거창한 인생의 전환은 아니었지만, 그 작은 방향의 전환이 친구의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답니다. 길을 조금 비틀었을 뿐인데, 도착지가 전혀 다른 풍경으로 바뀐 것이죠.
여러분도 혹시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조금은 막막하거나, 원치 않는 목적지로 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계시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아주 미세한 각도라도 좋으니, 내가 정말로 머물고 싶은 곳을 향해 핸들을 살짝 돌려보는 거예요. 저 비비덕도 여러분이 새로운 방향을 찾아 나설 때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하며 함께 걸어갈게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한 번만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