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 삶을 짓누르는 수많은 책임감과 도구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돼요. 물고기 통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말은 정말 깊은 울림을 주죠. 우리는 종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만든 방법이나 규칙, 혹은 우리가 짊어진 의무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정작 우리가 얻고자 했던 소중한 가치와 본질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통이 남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얻는 것이 핵심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서 정성스럽게 선물을 준비하고 예의를 갖추는 과정은 일종의 '통'과 같아요. 하지만 만약 선물을 준비하는 그 복잡한 과정과 형식에만 매몰되어, 정작 상대방의 마음을 살피고 진심을 나누는 '물고기'를 놓치고 있다면 어떨까요? 공부를 위해서 만든 스케줄러나 업무를 위한 체크리스트도 마찬가지예요. 계획을 완벽하게 지키는 것에만 집착하다 보면, 정작 그 공부를 통해 얻어야 할 지혜나 업무를 통해 만들어낼 성과라는 본질을 놓치기 쉽답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글을 쓰는 방법이나 형식을 완벽하게 갖추려다 정작 전달하고 싶은 따뜻한 마음을 놓칠까 봐 걱정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스스로에게 말해준답니다. 지금 내가 쓰는 이 문장들이 결국 당신의 마음을 위로하는 '물고기'가 되는 것이 목적이지, 멋진 문법을 사용하는 '통'이 목적이 아니라고 말이에요. 목적을 달성했다면 도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가벼워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요.
오늘 여러분의 삶을 가득 채우고 있는 '통'은 무엇인가요? 혹시 물고기를 잡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통을 관리하고 닦는 일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지는 않나요? 잠시 숨을 고르고, 여러분이 진정으로 얻고자 했던 그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목적을 이루었다면, 무거운 도구들은 잠시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 기쁨을 누리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