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에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일들이 참 많이 찾아오곤 해요. 갑작스러운 비 소식에 젖어버린 옷이나, 공들여 준비한 계획이 어긋나버리는 순간들 말이에요. 올더스 헉슬리의 이 문장은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단순히 어떤 사건이 내 삶에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가 '경험'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을 마주한 뒤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행동했느냐가 진짜 나의 경험이 된다는 것이죠.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지만, 그 일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오로지 나의 선택이니까요.
이 말을 떠올리면 문득 얼마 전 제가 겪었던 일이 생각나요. 정성껏 준비했던 작은 야외 피크닉이 갑작스러운 소나기 때문에 완전히 망가져 버린 적이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속상해서 젖은 땅만 바라보며 한참을 서 있었어요. 하지만 곧 마음을 가다듬고, 근처 작은 카페로 들어가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며 창밖의 빗소리를 감상하기로 했죠. 비 때문에 계획은 틀어졌지만, 대신 발견한 그 카페의 아늑함과 빗소리의 평온함은 저에게 아주 특별하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답니다. 사건은 비가 온 것이었지만, 제가 선택한 행동은 '포기'가 아닌 '새로운 즐거움 찾기'였던 셈이에요.
우리 일상에서도 이런 순간은 매일 반복됩니다. 업무에서 실수를 하거나, 친구와 사소한 오해가 생길 때 우리는 흔히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며 자책하거나 상황을 탓하곤 해요. 하지만 그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일어난 일을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그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울지, 혹은 이 불편함을 어떻게 지혜롭게 넘길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상처 입은 경험조차도 우리가 어떻게 다독이고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단단한 지혜가 될 수 있어요.
오늘 여러분의 하루에 예상치 못한 소용돌이가 찾아왔더라도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 중요한 것은 소용돌이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서 여러분이 어떤 방향으로 노를 저어 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니까요. 지금 마주한 그 어려운 상황을 여러분만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만들어가길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잠시 숨을 고르고,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가장 다정한 선택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