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평화라는 것이 단순히 소란함이 멈춘 상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돼요. 많은 사람이 갈등이 없고 조용한 상태를 평화라고 생각하곤 하지만, 진정한 평화는 마치 거대한 성당을 짓는 과정과 닮아 있습니다. 성당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벽돌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쌓아 올리고 단단한 기초를 다지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그 과정에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끈기가 반드시 필요하답니다.
우리 일상 속에서도 평화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이 사라졌다고 해서 곧바로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는 건 아니더라고요. 오해를 풀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다시 신뢰를 쌓아가는 그 지루하고도 힘든 과정이 바로 우리 마음속에 작은 성당을 짓는 일과 같습니다. 때로는 벽돌이 어긋나기도 하고, 비바람에 공사가 중단되는 것 같은 좌절을 겪기도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이 모여 결국 견고한 평화를 완성해가는 것이죠.
얼마 전 저 비비덕도 마음이 무척 어지러웠던 적이 있었어요. 친한 친구와 사소한 말다툼을 하고 나서, 그냥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으면 평화가 찾아올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침묵은 그저 갈등이 잠시 멈춘 것일 뿐, 제 마음속은 여전히 불안함으로 가득했어요. 결국 저는 용기를 내어 먼저 다가가 진심을 전하고, 서툴지만 따뜻한 대화를 나누며 관계의 벽돌을 다시 쌓기 시작했답니다. 그 인내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제 마음에도 잔잔하고 단단한 평화가 찾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지금 혹시 마음속에 해결되지 않은 갈등이나 불안함 때문에 힘들어하고 계신가요? 평화가 찾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당신은 지금 당신만의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는 중이니까요. 오늘 하루, 아주 작은 친절이나 따뜻한 말 한마디라는 벽돌을 하나 놓아보는 건 어떨까요? 그 작은 노력이 모여 언젠가 당신의 삶을 포근하게 감싸줄 커다란 평화의 성당이 완성될 거예요. 제가 곁에서 응원하며 함께 벽돌을 쌓아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