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은 스스로의 물을 마시지 않고, 나무는 자신이 맺은 열매를 먹지 않으며, 태양은 자신만을 위해 빛을 내뿜지 않는다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은 우리 삶의 진정한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깊게 일깨워줍니다. 이 문장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우리가 가진 재능, 사랑, 그리고 시간은 결코 나 자신만을 위해 고여있을 때보다 다른 이에게 흘러갈 때 비로소 생명력을 얻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진정한 풍요로움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과정에서 완성된다는 따뜻한 진리를 담고 있지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더 많은 것을 쌓아두고 나만을 위해 사용하고 싶어 하지만, 정작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것은 내가 누군가에게 건넨 작은 친절이나 따뜻한 말 한마디일 때가 훨씬 많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한 입을 나누어 주는 마음, 힘든 친구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그 시간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더욱 빛나게 만듭니다. 나를 위한 에너지가 타인을 향한 빛이 될 때, 세상은 조금 더 온화한 곳이 됩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이 아주 작은 경험을 하나 했어요. 맛있는 간식을 혼자 먹으려다가 길가에 앉아 있는 작은 친구에게 조금 나누어 주었는데, 그 친구의 반짝이는 눈망울을 보니 제 마음이 훨씬 더 든든하고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제가 가진 작은 것을 나누었을 뿐인데, 오히려 제 마음의 잔이 가득 채워지는 마법 같은 순간이었죠. 이처럼 나눔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순환을 만들어냅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빛을 아주 조금만 밖으로 흘려보내 보는 건 어떨까요? 거창한 희생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주변 사람에게 건네는 따뜻한 미소 한 번, 혹은 누군가의 수고를 알아주는 짧은 격려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여러분이 흘려보낸 그 작은 온기가 결국 여러분의 삶을 더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저 비비덕이 믿고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