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평화라는 거창한 단어를 떠올리면 가끔은 너무 멀게만 느껴지곤 해요. 하지만 노자의 이 문장은 평화가 결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소중한 진리를 알려주고 있어요. 결국 우리가 꿈꾸는 거대한 평화는 내 마음속의 작은 고요함으로부터 시작되어, 내가 사랑하는 가족, 이웃, 그리고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이 도시로 차례차례 퍼져나가는 물결과 같답니다.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큰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일은 너무나 어렵지만, 오늘 아침 가족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거나 이웃에게 밝은 미소로 인사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마음속에 미움이나 불안이 가득 차 있다면, 아무리 좋은 환경에 있더라도 진정한 평화를 느끼기 어렵겠죠. 평화는 외부의 조건이 완성되었을 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파도가 잔잔해질 때 비로소 곁에 머무는 손님 같은 것이니까요.
얼마 전, 저 비비덕이 아주 작은 경험을 하나 했어요. 숲속의 작은 웅덩이 근처에서 마음이 무척 어지러웠던 날이 있었답니다. 주변의 나무들이나 바람은 평화로워 보였지만, 제 마음속에는 작은 걱정들이 소용돌이치고 있었거든요. 그때 저는 잠시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제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았어요. 제 마음의 소란함을 먼저 잠재우고 나니, 신기하게도 주변의 작은 새소리와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가 아름다운 평화로 다가오기 시작했답니다. 제 마음의 평화가 곧 세상의 평화로 이어지는 첫 단추였던 셈이죠.
오늘 여러분의 마음은 어떤 상태인가요? 혹시 너무 먼 곳의 평화만을 바라보며 정작 내 마음의 작은 울림은 외면하고 있지는 않나요? 오늘 하루는 거창한 변화를 꿈꾸기보다, 먼저 여러분의 마음속에 작은 평화의 씨앗을 심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스스로에게 '오늘도 수고했어'라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여러분의 마음이 평온해질 때, 여러분이 머무는 모든 공간에도 은은한 평화의 향기가 퍼져나갈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