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프랭클린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속에 잔잔한 호수가 떠오르는 것 같아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입 밖으로 내뱉지 않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않는 것. 그것은 단순히 말을 아끼는 기술이 아니라,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평온을 지켜내기 위한 소중한 지혜라고 생각해요. 세상에는 우리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것들이 있고, 때로는 침묵이 백 마디의 말보다 더 큰 위로를 주기도 하니까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친구의 실수나 동료의 부족한 점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것을 지적하고 싶어질 때가 많아요. '이건 이렇게 해야지'라거나 '저 사람은 왜 저럴까'라는 판단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올라오곤 하죠. 하지만 그 순간 한 걸음 물러나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침묵을 선택한다면, 불필요한 갈등이나 오해로부터 나 자신을 지킬 수 있어요. 비판의 말은 화살이 되어 상대에게도, 그리고 그 말을 내뱉은 나에게도 상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얼마 전 저 비비덕이 겪었던 작은 일 하나를 들려드릴게요. 친구가 준비하던 프로젝트가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아 속상해하고 있을 때였어요. 사실 저는 그 프로젝트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어디서 실수가 있었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죠. 당장이라도 정답을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저는 대신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며 그저 곁에 있어 주기로 했어요. 판단 대신 경청을 선택한 덕분에, 친구는 스스로 답을 찾아낼 용기를 얻었고 우리는 그날 밤 아주 평온하고 따뜻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답니다.
모든 것을 다 알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모든 것을 다 판단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때로는 모르는 척 넘어가 주는 너그러움이 우리 삶을 훨씬 더 풍요롭고 평화롭게 만들어준답니다. 오늘 하루, 누군가에 대해 판단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 올라올 때 아주 잠시만 숨을 고르고 침묵의 미소를 지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 작은 멈춤이 당신의 마음을 훨씬 더 편안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