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너머의 평화를 설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도자의 소명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단순히 승리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고 숭고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돼요. 전쟁에서 이긴다는 것은 갈등의 끝을 의미하지만, 평화를 조직한다는 것은 그 이후의 삶을 어떻게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것인지를 설계하는 일이니까요. 우리는 종종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누군가와의 다툼에서 이기는 것에만 온 신경을 쏟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승리한 뒤에 남겨진 마음의 빈자리를 어떻게 따뜻한 평온함으로 채울 것인가 하는 점이에요.
우리의 일상도 커다란 전쟁터와 비슷할 때가 많아요. 직장에서 어려운 프로젝트를 무사히 끝냈을 때, 혹은 친구와 오해가 생겼다가 극적으로 화해했을 때, 우리는 일단 '해결했다'는 안도감에 젖어들죠. 하지만 그 직후의 마음은 어떤가요? 갈등은 끝났지만, 여전히 서먹한 공기가 흐르거나 관계의 불협화음이 남아있지는 않나요? 승리라는 결과에만 집중하다 보면, 정작 그 이후에 우리가 누려야 할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돌보는 법을 잊어버리게 된답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아주 오랫동안 누군가와 큰 갈등을 겪었답니다. 마침내 그 친구의 주장이 옳았음이 밝혀지고 상황이 종료되었을 때, 친구는 승리감보다는 허탈함을 느꼈다고 해요. 갈등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불편한 관계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몰랐거든요. 그때 저는 친구에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이제 싸움을 멈춘 것에 만족하지 말고, 다시는 서로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새로운 대화의 규칙, 즉 마음의 평화를 조직하는 데 집중해 보자고 말이에요.
평화를 조직한다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에요. 상대방에게 먼저 따뜻한 안부를 묻는 것, 갈등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앙금을 닦아내는 작은 배려, 그리고 다시는 같은 상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는 성숙한 태도가 바로 평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죠. 승리는 찰나의 순간이지만, 평화는 우리가 정성스럽게 쌓아 올려야 하는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니까요.
오늘 여러분의 마음속에 어떤 전쟁이 끝났나요? 혹은 어떤 승리를 거두었나요? 그 승리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이제는 그 자리에 예쁜 꽃을 심고 평온한 정원을 가꾸는 마음으로 평화를 설계해 보세요. 여러분의 마음 정원이 매일매일 평화로운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