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카뮈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 삶을 지탱하는 두 가지 기둥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 하나는 움직임이 없는 정체된 상태이고, 다른 하나는 영혼이 빠져나간 채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상태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삶은 마치 고인 물처럼 부패하기 쉽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생존을 위한 의무만을 수행하며 영혼 없이 살아가기엔 우리의 마음은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답거든요. 진정한 삶의 생동감은 우리가 하는 일에 우리의 마음과 가치를 담아낼 때 비로소 피어나는 것 같아요.
우리의 일상은 종종 이 두 가지 극단 사이에서 방황하곤 해요. 어떤 날은 아무것도 하기 싫어 침대 속에서 뒹굴거리며 무기력함에 빠지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끝없는 할 일 목록에 치여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조차 잊은 채 영혼 없는 로봇처럼 움직이기도 하죠. 마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지만 아무런 맛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처럼, 우리는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정작 마음은 텅 비어버린 듯한 공허함을 느낄 때가 있어요.
제 친구 중에 아주 성실한 친구가 한 명 있어요. 그 친구는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정해진 루틴을 완벽하게 해내지만, 어느 순간 눈빛이 아주 흐릿해진 걸 발견했어요. 업무 성과는 완벽했지만, 그 일에서 더 이상 즐거움이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었던 거죠.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채 껍데기만 남은 듯한 모습이었어요. 저는 그 친구에게 잠시 멈춰서 자신이 정말로 가슴 뛰는 작은 조각이라도 일상에 심어볼 수 없을지 물어보았답니다. 거창한 목표가 아니더라도, 내가 이 일을 통해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아주 작은 연결고리를 찾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일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도 혹시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영혼이 메말라가고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나요?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에 머물러 삶이 무겁게 가라앉고 있나요? 오늘 하루만큼은 여러분이 하는 작은 행동 하나에 아주 작은 의미라도 불어넣어 보세요. 커피 한 잔을 내릴 때도, 서류를 정리할 때도 그 순간의 온기를 온전히 느껴보는 거예요. 여러분의 소중한 영혼이 다시금 생기 있게 숨 쉴 수 있도록, 아주 작은 마음의 움직임을 시작해 보길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