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애튼버러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면서도 동시에 아주 소중한 깨달음을 얻게 돼요. 우리가 무언가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결코 의지만으로 생겨나지 않거든요. 그 대상과 직접 부딪히고, 그 숨결을 느끼고, 그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경험했을 때 비로소 마음속에 단단한 뿌리가 내리는 법이죠. 관심이 없으면 보호할 이유도 없고, 경험해보지 못한 것은 결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말은 자연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진리 같아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길가에 핀 이름 모를 작은 들꽃을 보며 누군가는 그냥 지나치지만, 누군가는 그 꽃이 피어나기 위해 견뎌온 비바람을 상상하며 애틋한 마음을 갖기도 해요. 이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그 꽃의 생명력을 가까이서 관찰하고 그 존재를 마음 깊이 느껴본 경험의 차이일 거예요. 우리가 환경 보호를 외치면서도 정작 내 손에 닿는 작은 생태계의 변화에는 무심할 때가 많다는 사실을 이 문장은 따끔하게 지적해주고 있어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산책을 하다가 아주 작은 개미 한 마리가 먹이를 옮기는 모습을 한참 동안 지켜본 적이 있어요. 예전 같았으면 그냥 발밑에 지나가는 작은 움직임일 뿐이었겠지만, 그날은 개미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그 작은 생명이 짊어진 무게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 작은 생명과 교감하는 짧은 경험이 저로 하여금 이 작은 생태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답니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경험이 우리의 시야를 얼마나 넓혀주는지 깨달은 순간이었죠.
여러분도 오늘 하루,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눈을 맞추고 깊이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어요. 책 속의 글자가 아닌,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의 따스함이나 갓 구운 빵의 고소한 향기처럼 말이에요. 무언가를 소중히 여기고 지켜내고 싶다면, 먼저 그것을 온 마음 다해 경험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작은 경험들이 모여 여러분의 세상을 더욱 풍요롭고 따뜻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