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안고 있는 자연도 끊임없이 우리에게 베풀고 있으며, 그 너그러움 앞에 감사의 마음이 절로 인다.
상처 입은 세상조차 우리를 먹여 살리고, 그 안에는 여전히 경이로움과 기쁨이 숨어 있다는 로빈 월 키머러의 말은 마음을 참 뭉클하게 만들어요. 우리는 종종 세상이 망가지고 있다고, 혹은 내 삶이 무너지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잖아요. 하지만 이 문장은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주 작고 소중한 진실을 일깨워 줍니다. 상처가 있다고 해서 생명이 멈추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에요.
우리의 일상도 가끔은 상처투성이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실패한 경험, 관계의 아픔, 혹은 지친 마음 때문에 세상이 온통 회색빛으로 보일 때가 있죠. 하지만 그 힘든 순간에도 우리는 매일 아침 따스한 햇살을 받고,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달콤한 과일 한 입에 미소 짓곤 합니다. 세상이 아픔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자연은 묵묵히 꽃을 피우고 우리에게 생명을 이어갈 에너지를 건네주고 있어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마음이 조금 지쳐 있었던 날이 있었답니다. 비가 내린 뒤 엉망이 된 작은 정원을 보며 세상이 너무 황폐해진 건 아닐까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젖은 흙 사이로 작은 새싹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고, 빗방울이 맺힌 나뭇잎은 평소보다 더 반짝이며 빛나고 있었어요. 상처 입은 듯한 풍경 속에서도 생명은 여전히 아름다운 순간들을 선물해주고 있었던 거죠.
이처럼 우리를 둘러싼 세상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우리를 지탱하고 응원하고 있어요. 지금 당장 눈앞의 상황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당신을 먹여 살리는 이 세상의 작은 경이로움들을 찾아보았으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 당신의 발밑에 피어난 작은 풀꽃이나 창가에 머무는 따뜻한 빛 한 줄기에 잠시 시선을 머물러 보는 건 어떨까요? 그 작은 기쁨이 당신의 마음을 다시 채워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