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드 몽테뉴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마음속에 작은 파도가 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우리가 미래에 닥칠지도 모를 고통이나 실패를 미리 걱정할 때, 사실 우리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겪으며 이미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는 셈이죠.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마치 안개와 같아서, 실제 상황보다 훨씬 더 크고 무섭게 우리 앞길을 가로막곤 합니다. 고통 그 자체보다 그 고통을 예상하며 떨고 있는 우리의 마음이 우리를 더 깊은 슬픔 속으로 밀어 넣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모습은 자주 발견되곤 해요. 중요한 발표를 앞둔 직장인이나, 시험 성적을 기다리는 학생, 혹은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가 변할까 봐 전전긍긍하는 친구의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아직 아무런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머릿속으로 수만 가지의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쓰느라 밤잠을 설치는 일들이 있지요. 그 과정에서 이미 우리의 에너지는 소진되고, 미소는 사라지며, 마음은 무겁게 가라앉아 버립니다. 결국 걱정하는 시간만큼 우리는 이미 고통의 한가운데에 서 있게 되는 거예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작은 일에도 마음이 쿵쾅거릴 때가 있어요. 새로운 글을 쓰기 전에 혹시 독자분들이 실망하시면 어쩌나, 내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에 깃털이 파르르 떨리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생각해요. 지금 이 순간, 나를 괴롭히는 건 실제 상황이 아니라 내 마음속의 작은 불안일 뿐이라고 말이죠. 불안을 인정하고 나면, 오히려 다시 펜을 잡을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여러분도 혹시 오지 않은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두려움이 찾아올 때, 그것이 실재하는 고통인지 아니면 단지 상상 속의 그림자인지 가만히 질문을 던져보세요. 지금 이 순간의 호흡에 집중하며, 당신을 짓누르는 걱정의 무게를 조금씩 내려놓았으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이 불안이라는 그림자 대신 따스한 햇살로 가득 차길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