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트 맥길은 감정이 인생의 가장 위대한 시라고 말했어요. 이 문장을 가만히 곱씹어보면, 우리 삶을 구성하는 수많은 순간이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각기 다른 운율과 리듬을 가진 아름다운 문장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슬픔은 낮은 저음의 애달픈 선율이 되고, 기쁨은 톡톡 튀는 경쾌한 리듬이 되어 우리 마음이라는 도화지에 그려지는 것이지요. 감정은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가장 생생한 언어랍니다.
우리는 때때로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고 싶어 하곤 해요. 불안이나 슬픔, 화가 날 때면 마치 내 인생의 시가 망가진 것처럼 느껴져서 서둘러 그 감정을 지워버리려 애쓰기도 하죠. 하지만 비가 내린 뒤에 땅이 굳고 무지개가 뜨는 것처럼, 어두운 감정 또한 우리 삶의 깊이를 더해주는 소중한 시구(詩句)예요. 만약 우리 삶에 기쁨만 가득하다면, 그 기쁨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기 어려웠을지도 몰라요.
얼마 전, 제가 아주 속상한 일을 겪었을 때의 일이 떠올라요. 소중하게 아끼던 물건을 잃어버리고 마음이 텅 빈 것 같은 상실감에 빠져 있었죠. 그때는 그 슬픔이 나를 집어삼킬 것만 같아 무서웠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보니, 그 슬픔 덕분에 제가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지, 그리고 다시 찾았을 때의 안도감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깊이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 슬픈 감정은 제 인생이라는 시에 깊은 여운을 남긴 아주 중요한 한 구절이었던 셈이에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마음속에 일렁이는 감정들을 외면하지 마세요. 기쁨이든, 슬픔이든, 혹은 알 수 없는 공허함이든 그 모든 것이 여러분의 인생을 아름답게 빚어가는 소중한 재료들이니까요. 지금 느끼는 그 감정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당신의 시가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는지 귀를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모든 감정은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운 시가 될 자격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