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만이 사랑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뜨거운 눈빛과 달콤한 속삭임이 사랑의 완성이라고 믿었죠. 하지만 생텍쥐페리의 이 문장을 마주하면, 사랑은 단순히 두 사람 사이의 좁은 시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바라보는 저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돼요. 진정한 사랑은 서로에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손을 잡고 같은 꿈과 가치를 향해 발걸음을 맞추는 일이니까요.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있어요. 연인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다음 여행지를 계획할 때, 혹은 힘든 시기를 지나며 '우리 나중에 꼭 이렇게 살자'라고 약속할 때 말이에요. 단순히 서로의 얼굴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라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을 때 그 사랑은 더욱 단단해져요. 상대방의 눈동자 속에 비친 내 모습도 중요하지만, 그 눈동자가 향하고 있는 저 멀리의 지평선을 함께 응시하는 힘이 우리를 성장시키거든요.
예전에 제가 아주 소중하게 생각했던 친구와 다퉜던 적이 있어요. 서로의 서운함만 따지느라 서로의 눈만 쏘아보며 상처를 주고받았죠. 그때 우리에게 필요했던 건 상대방의 잘못을 찾아내는 눈빛이 아니라, 우리가 왜 함께하고 싶어 했는지, 우리가 꿈꿨던 우정의 방향이 어디였는지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었어요. 우리가 같은 곳을 바라보며 다시 웃을 수 있게 되었을 때, 비로소 관계의 진정한 온기가 느껴졌답니다.
지금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잠시 눈을 맞춰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그다음에는 그 사람과 함께 어떤 멋진 풍경을 보고 싶은지 이야기해보세요. 혼자라면 두렵고 막막했을 길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걷는 동반자가 있다면 훨씬 더 아름다운 여행이 될 거예요. 오늘 당신의 시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더 넓고 빛나는 곳을 향하기를 저 비비덕이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