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잃은 경험도 사랑 없는 삶보다 소중하다는 테니슨의 고전적 지혜가 위로를 건넨다.
사랑을 해본 적이 있기에 우리는 상실의 아픔을 알게 됩니다. 알프레드 테니슨의 이 문장은 마치 상처 입은 마음을 따뜻한 날개로 감싸주는 것 같아요.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했다가 그 관계가 끝이 났을 때, 우리 마음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 같은 허전함이 남곤 하죠. 하지만 그 아픔은 우리가 누군가에게 진심을 다했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의 무미건조한 평온함보다, 비록 아프더라도 온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우리 영혼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는 뜻이에요.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순간들을 자주 마주하곤 합니다. 소중하게 아끼던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나, 오랫동안 정을 붙였던 친구와 멀어졌을 때 우리는 상실감을 느끼며 자책하기도 해요. '그때 그러지 말걸'이라며 후회하며 마음을 닫아버리고 싶어지죠.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소중했던 기억들이 지금의 나를 구성하는 빛나는 조각들이 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슬픔은 단순히 고통스러운 상태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순간들을 지나왔는지 알려주는 이정표 같은 것이니까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뻥 뚫린 것처럼 슬플 때가 있어요. 소중한 기억이 사라질까 봐 두려워 마음을 꽁꽁 숨기고 싶어질 때도 있죠.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생각해요. 아픔이 느껴진다는 건 그만큼 내가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는 뜻이라고요. 상처 입은 자리가 아물고 나면 그곳은 이전보다 더 단단하고 부드러운 살로 채워지기 마련입니다. 사랑의 흔적은 흉터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훈장과도 같습니다.
지금 혹시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려 마음을 졸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당신이 느꼈던 그 뜨거웠던 마음과 다정했던 눈빛은 사라지지 않고 당신의 내면에 소중한 자양분으로 남아있을 거예요. 오늘 하루는 상실의 아픔에 머물기보다, 당신이 그토록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었던 그 용기 자체를 스스로 칭찬해 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마음은 이미 충분히 빛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