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여러분의 손에 무엇이 남았나요?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 하루의 가치를 판단하곤 해요. 프로젝트를 완수했거나,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거나, 혹은 통장 잔고가 늘어나는 것 같은 확실한 수확이 있어야만 '보람찬 하루였다'라고 말하곤 하죠. 하지만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이 말은 우리에게 조금 다른 시선을 선물해 줍니다. 수확한 곡식의 양이 아니라, 우리가 오늘 정성껏 심은 씨앗의 개수에 집중해 보라고 말이에요.
우리의 일상은 매일 거대한 열매를 맺을 수 없어요. 때로는 아무런 성과도 없이 그저 버티기만 한 것 같은 날도 있지요. 하지만 씨앗을 심는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일어나는 변화예요. 누군가에게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낸 책 한 페이지, 혹은 지친 나 자신을 위해 준비한 짧은 휴식조차도 미래의 나를 키워낼 소중한 씨앗이랍니다. 결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 노력이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에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속상할 때가 있어요. 정성껏 글을 썼는데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 것 같고, 마치 아무것도 심지 못한 텅 빈 밭처럼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생각해요. '오늘 나는 따뜻한 마음이라는 씨앗을 하나 더 심었어'라고요. 비록 오늘 당장 꽃이 피지는 않더라도, 제가 심은 이 작은 진심들이 모여 언젠가 커다란 숲을 이룰 거라고 믿으면서 말이에요.
그러니 오늘 하루가 조금 허무하게 느껴지더라도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당신은 오늘 분명히 무언가를 심었으니까요. 오늘 당신이 뿌린 친절, 인내, 그리고 작은 도전들이 훗날 어떤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지 기대하며 스스로를 토닥여주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당신의 마음속 밭에는 어떤 씨앗이 심겨 있나요? 잠들기 전, 오늘 심은 작은 씨앗 하나를 떠올리며 미소 지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