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델 베리의 이 문장을 가만히 읽고 있으면, 마치 숲속의 작은 웅덩이처럼 마음이 잔잔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자연 속의 생명들은 아직 오지 않은 슬픔을 미리 걱정하며 오늘을 망치지 않지요. 그저 지금 이 순간의 햇살과 바람, 그리고 눈앞의 먹이에 집중하며 살아갑니다. 미래의 불행을 미리 끌어다 쓰며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는 그 순수한 태도가 우리에게 진정한 친절과 평온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것 같아요.
우리의 일상은 어떤가요? 우리는 종종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느라 현재의 행복을 놓치곤 합니다. 내일의 실수, 미래의 상실, 혹은 누군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불안감이 우리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죠. 이렇게 미리 슬픔을 계산하며 삶을 복잡하게 만드는 습관은 결국 우리 자신을 향한 불친절로 이어지기 마련이에요. 마음이 불안으로 가득 차 있으면 주변을 돌볼 여유조차 사라지니까요.
며칠 전, 저 비비덕이 공원을 산책하다가 아주 작은 아기 새 한 마리를 보았어요. 그 작은 새는 나뭇가지에 앉아 그저 짹짹거리며 지나가는 구름을 바라보고 있었죠. 내일 먹이를 못 찾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 대신, 지금 느껴지는 따스한 햇볕에 온 마음을 다하고 있었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마음속의 걱정 뭉치들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의 평화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여러분도 가끔은 미래라는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아 보면 어떨까요? 아직 오지 않은 슬픔을 미리 가져와 오늘을 슬프게 만들지 마세요. 자연의 생명들처럼 지금 이 순간의 호흡과 주변의 작은 아름다움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보는 거예요. 오늘 하루, 스스로에게 가장 친절한 존재가 되어주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