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집이 상어의 입처럼 위태롭지 않은 한, 자신의 안식처를 떠나지 않습니다. 이 문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제 마음 한구석이 아릿해졌어요. 우리가 낯선 곳에서, 혹은 낯선 사람 앞에서 느끼는 긴장감은 단순히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뒤로하고 온 삶의 무게와 상처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의 거친 파도를 헤치며 겨우 버티고 있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참 많아요. 길을 걷다 마주치는 낯선 이, 혹은 새로 들어온 직장 동료나 옆집에 이사 온 이웃까지도 그들은 각자의 사연을 품고 우리 앞에 나타납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무뚝뚝함이나 서툰 태도는 어쩌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작은 방어기제일 수 있어요. 그럴 때 우리가 건네는 따뜻한 눈인사 한 번이, 누군가에게는 거친 바다 위에서 발견한 작은 구명보트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에 카페에서 흠뻑 젖은 채 들어온 손님을 본 적이 있어요. 그분은 몹시 지쳐 보였고, 주문을 하는 목소리조차 떨리고 있었죠. 그때 제가 건넨 따뜻한 핫초코 한 잔과 '오늘 정말 힘든 하루네요, 조심해서 들어가세요'라는 작은 한마디에 그분의 눈가가 살짝 붉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거창한 위로가 아니더라도, 낯선 이의 친절이 누군가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데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깨달은 순간이었어요.
저 비비덕도 여러분에게 항상 따뜻한 품을 내어드리고 싶어요. 세상이 때로는 상어의 입처럼 무섭고 차갑게 느껴질 때, 여러분이 머무는 이곳만큼은 온기 가득한 안식처가 되길 바라거든요. 오늘 여러분이 마주칠 낯선 이에게 아주 작은 친절을 베풀어 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이 건넨 그 작은 미소가, 누군가에게는 다시 시작할 용기가 될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