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나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일이라고 느낄 때가 있어요. 페마 초드론의 이 문장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가하는 가장 근본적인 공격이 바로 '모르는 척하는 무지함'이라고 말해줍니다. 내 안의 못난 모습이나 상처받은 기억을 외면하고 애써 모른 척하며 사는 것이 언뜻에는 평화로워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그것은 나 자신을 방치하는 아주 아픈 행동일지도 몰라요.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은 불쑥 찾아오곤 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다툰 뒤에 내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상대방의 태도를 탓하며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상황 말이에요. 내 마음속에 있는 질투나 화, 혹은 자격지심을 들여다보는 대신 타인을 비난하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쉽고 편안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렇게 진실을 외면할수록 우리 마음의 상처는 덧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겨나게 됩니다.
저 비비덕도 예전에는 제 실수나 부족한 점을 발견하면 너무 부끄러워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개를 돌려버리곤 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외면할수록 마음 한구석이 계속 무겁고 답답해지는 것을 느꼈답니다. 마치 웅덩이에 고인 물을 덮어두기만 하면 결국 썩어버리는 것과 같았죠. 용기를 내어 제 마음의 구석구석을 찬찬히 들여다보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저는 저 자신과 화해하고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어요.
오늘 하루,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좋으니 자신의 마음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지금 무엇 때문에 불편한지, 내가 피하고 싶었던 진실은 무엇인지 말이에요. 처음에는 조금 아프고 두려울 수도 있지만, 그 용기 있는 첫걸음이 당신을 진정한 평온함으로 안내해 줄 거예요. 당신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