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기대를 품고 살아갑니다. 누군가 나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 내 노력이 반드시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마음 같은 것들이죠. 노자의 말처럼 기대는 때로 우리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해요. 내가 그린 그림과 현실이 다를 때, 혹은 소중한 사람이 내 마음만큼 반응해주지 않을 때 우리는 마음이 아릿해지는 경험을 하곤 하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기대가 없다면 우리 마음의 꽃은 영영 피어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정성껏 준비한 저녁 식사를 가족들에게 대접했을 때를 떠올려 보세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기대하며 요리하지만, 만약 가족들이 피곤하다며 대충 먹고 방으로 들어간다면 허무함과 서운함이 밀려올 수 있어요.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 찾아오는 그 씁쓸한 마음은 정말 견디기 힘들 때가 많죠.
하지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그 식탁을 차리며 품었던 '가족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었기에, 우리는 주방에서 정성스러운 재료를 고르고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었던 거예요. 기대가 없었다면 그 요리는 그저 허기를 채우기 위한 의무적인 작업에 불과했을 거예요. 상처받을 용기를 내어 기대를 품었기에, 비로소 우리 마음속에 사랑이라는 꽃이 피어날 수 있는 것이랍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을 기대하며 글을 써요. 혹시 제 글이 여러분의 마음에 닿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작은 걱정이 생길 때도 있죠. 하지만 그런 작은 기대들이 모여 제가 더 예쁜 글을 쓸 수 있는 용기가 된답니다. 기대가 주는 아픔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기대가 나를 얼마나 성장시키고 있는지 바라봐주세요.
오늘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기대가 있다면, 그것을 탓하기보다 그만큼 여러분이 무언가를 간절히 사랑하고 있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 보면 어떨까요? 상처 입은 마음을 가만히 토닥여주며, 다시 한번 작은 희망의 씨앗을 심어보는 하루가 되시길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