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델 베리의 이 문장을 가만히 읊조리다 보면, 우리를 둘러싼 공기와 흙, 그리고 우리가 딛고 서 있는 이 땅이 얼마나 거대한 연결 고리인지 새삼 깨닫게 돼요. 국적이나 언어, 살아온 환경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결국 우리는 모두 같은 지구라는 커다란 품 안에서 숨 쉬고 있는 존재들이잖아요. 이 문장은 우리가 서로 얼마나 다른지를 강조하기보다, 우리가 결코 떨어질 수 없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사실을 따뜻하게 일깨워주는 것 같아요.
우리는 가끔 눈앞의 작은 갈등이나 차이점에 매몰되어 서로를 밀어내곤 하죠.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넓혀서 창밖의 나무나 발밑의 작은 풀꽃을 바라보면 어떨까요? 비가 내리면 누군가의 정원에도, 누군가의 밭에도 똑같은 생명력이 전달돼요. 우리가 마시는 물과 우리가 마시는 공기는 경계 없이 흐르며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어주고 있어요. 이런 당연한 사실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조금은 덜 외롭고 따뜻하게 느껴진답니다.
얼마 전, 제가 산책을 하다가 길가에 핀 작은 꽃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길 건너편에 사는 이웃도, 멀리 떨어진 나라의 아이도, 이 꽃을 보며 저와 비슷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 말이에요. 우리가 느끼는 슬픔과 기쁨, 그리고 생존을 위한 갈망은 이 지구라는 터전 위에서 모두 닮아 있어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작고 외로운 존재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만, 이 거대한 지구의 일부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마음이 든든해지곤 한답니다.
오늘 하루는 주변을 둘러보며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작은 것들에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요? 길가에 떨어진 낙엽 하나,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한 점을 느끼며 우리가 연결되어 있음을 느껴보세요.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이 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모인다면, 우리 사이의 벽도 조금씩 허물어질 수 있을 거예요. 당신과 제가 같은 지구를 공유하고 있다는 이 아름다운 사실을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