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라는 다리를 건너야 내일이라는 땅에 발을 디딜 수 있다.
데스몬드 투투의 이 말은 마치 꽉 쥐고 있는 주먹을 천천히 펴는 과정과 같아요. 용서가 없다면 미래가 없다는 말은, 우리가 과거의 상처나 미움에 발이 묶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죠.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마치 뜨거운 숯을 손에 쥐고 상대방에게 던지려 기다리는 것과 같아서, 결국 가장 먼저 상처 입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니까요. 용서는 상대방을 위한 면죄부가 아니라, 나 자신을 과거의 감옥에서 해방시켜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게 하는 유일한 열쇠랍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참 많아요. 친한 친구와 사소한 오해로 다퉜을 때, 혹은 믿었던 사람에게 실망했을 때, 우리는 며칠 밤을 분노와 억울함으로 지새우곤 하죠. 그 마음을 붙잡고 있으면 머릿속은 온통 지나간 일들로 가득 차서, 정작 오늘 눈앞에 펼쳐진 예쁜 노을이나 맛있는 커피 한 잔의 행복을 느낄 여유가 사라져 버려요. 미움이라는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는 결코 가벼운 발걸음으로 미래를 향해 걸어갈 수 없기 때문이에요.
제 친구 중 한 명도 아주 오랫동안 누군가를 원망하며 살았던 적이 있어요. 그 친구는 그 사람이 준 상처를 되새기느라 매일 밤을 눈물로 보냈죠. 하지만 어느 날, 그 미움이 결국 자신의 소중한 오늘을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주 어렵게 용서를 결심했어요. 신기하게도 용서를 하고 나니, 그 친구의 눈에 다시 세상의 색깔이 들어오기 시작했대요. 미움에 쓰던 에너지를 이제는 자신의 꿈과 행복을 돌보는 데 쓸 수 있게 된 것이죠. 이처럼 용서는 닫혀 있던 미래의 문을 여는 시작점이에요.
오늘 하루, 혹시 마음 한구석에 무겁게 자리 잡은 누군가에 대한 미움이나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아주 작은 부분부터라도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완벽한 용서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저 그 마음을 놓아주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미래는 훨씬 더 밝고 가벼워질 수 있거든요. 당신의 내일이 어제의 무게에 눌리지 않고, 오직 희망으로만 가득 차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