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일어난 일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것이 진정한 나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예상치 못한 폭풍우를 만나곤 해요.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슬픔이나 실패, 혹은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가 마치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와 우리의 삶을 휩쓸고 지나가기도 하죠. 그럴 때면 마치 내가 그 아픈 기억 자체인 것처럼 느껴져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잃어버리곤 해요. 칼 융의 이 문장은 우리에게 속삭여줍니다. 과거의 상처가 당신의 전부가 아니라고, 당신은 그저 그 일을 겪었을 뿐이라고 말이에요.
우리의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과거의 실수나 부정적인 상황에 자신을 가두곤 해요. 예를 들어, 중요한 시험에서 떨어졌거나 믿었던 친구에게 실망했던 기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나는 역시 안 돼'라며 스스로를 정의해 버리는 식이죠. 하지만 그건 지나간 일일 뿐, 당신의 미래를 결정짓는 완성된 그림이 아니에요. 과거는 우리가 지나온 길일 뿐, 우리가 그려나갈 도화지의 색깔을 결정하는 유일한 물감은 아니니까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아주 오랫동안 큰 사고를 겪은 후, 자신의 신체적 변화 때문에 스스로를 불행한 사람이라고 믿으며 지냈어요. 세상이 정해준 틀과 자신이 겪은 불행에 갇혀서 말이죠. 하지만 어느 날, 그녀는 아주 작은 변화를 선택하기 시작했어요. 거창한 것은 아니었지만, 매일 아침 꽃에 물을 주고 작은 그림을 그리는 일을 시작했죠. 그렇게 스스로를 돌보는 선택을 하나씩 쌓아가면서, 그녀는 더 이상 사고의 피해자가 아닌, 아름다운 일상을 일구어가는 예술가로서 자신을 재정의하기 시작했답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을 무겁게 누르는 기억이 있다면, 잠시만 숨을 고르고 그 기억과 당신 사이에 작은 틈을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그 틈 사이로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향기를 풍기고 싶은지 가만히 그려보는 거예요. 당신은 당신에게 일어난 일들보다 훨씬 더 크고 위대한 존재니까요. 오늘 아주 작은 선택 하나로, 당신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비비덕이 당신의 그 용기 있는 첫걸음을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