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빛을 밝히는 것이다.
루미의 이 아름다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아릿하면서도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상처가 단순히 아픔의 흔적이 아니라, 빛이 우리 안으로 스며드는 통로라는 말은 참 역설적이면서도 깊은 위로를 주지요. 우리는 살아가며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그 틈 사이로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갈라진 틈이 없다면, 우리는 우리 내면의 진정한 빛을 발견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는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실패를 겪거나, 소중한 사람을 잃거나, 혹은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으로 마음이 뻥 뚫린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우리는 그 상처를 빨리 메우고 숨기기에 급급하곤 하죠. 하지만 그 상처를 통해 우리는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을 배우고,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 지혜를 얻기도 합니다. 상처 입은 자리야말로 우리가 더 깊고 단단한 존재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는 셈이에요.
제 친구 중 한 명도 오랫동안 큰 슬픔을 겪었던 적이 있어요. 한동안은 그 슬픔이 자신을 집어삼킬 것 같다고 말하며 빛을 잃은 눈으로 지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 상처를 천천히 보듬기 시작하면서, 그 친구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다정한 시선을 가진 사람이 되었어요. 상처를 통해 들어온 빛이 그 친구의 마음을 밝혀, 주변 사람들의 아픔까지 안아줄 수 있는 커다란 빛이 된 것이죠. 저 비비덕도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처가 가진 놀라운 힘을 다시 한번 느꼈답니다.
지금 혹시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는 흉터나 아픈 기억 때문에 힘들어하고 계신가요? 그 상처를 억지로 없애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 틈을 통해 당신이라는 사람의 가장 아름답고 눈부신 빛이 흘러나오고 있을 테니까요. 오늘은 당신의 상처를 미워하기보다, 그곳을 통해 어떤 따뜻한 빛이 들어오고 있는지 가만히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어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빛나고 있는 존재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