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억지로 쫓지 마세요. 고요히 머무는 자에게 행복이 스스로 찾아옵니다.
나다니엘 호손이 남긴 이 문장을 가만히 읽고 있으면, 마치 잡으려 할수록 멀어지는 나비의 날갯짓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아요. 우리는 흔히 행복을 무언가 대단한 성취나 손에 쥐어야 할 목표물이라고 생각하곤 하죠. 그래서 그것을 붙잡기 위해 숨 가쁘게 달리고, 손을 뻗어 쫓아가며 애를 씁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행복은 우리가 쫓아갈수록 마치 도망가는 나비처럼 조금씩 더 멀어지는 기분이 들 때가 많아요. 잡으려는 순간 사라져 버리는 신기루처럼 말이에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지 않나요? 더 좋은 직장, 더 큰 집, 더 완벽한 인간관계 같은 것들을 쫓다 보면 정작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놓치기 일쑤예요. 저 비비덕도 예전에는 맛있는 간식을 더 많이 먹고, 더 멋진 깃털을 갖는 것만이 행복이라고 믿고 분주하게 움직였던 적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정작 발밑에 피어있는 예쁜 꽃이나 따스한 햇살을 느낄 여유조차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어느 화창한 오후였어요. 저는 여전히 무언가에 쫓기듯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죠. 그러다 문득 숨이 차서 근처 벤치에 가만히 앉아 쉬기로 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보았을 뿐인데, 신기하게도 아주 작은 기쁨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살랑이는 바람의 감촉,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그리고 제 곁으로 살포시 내려앉은 작은 나비 한 마리까지요. 제가 쫓아가지 않아도 행복은 이미 그곳에 머물 준비가 되어 있었던 거예요.
행복은 결코 우리가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에요. 오히려 우리가 마음의 평온을 찾고 잠시 멈춰 섰을 때, 우리 어깨 위에 부드럽게 내려앉는 선물 같은 것이랍니다. 오늘 하루,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지치지는 않으셨나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가만히 앉아보세요. 그리고 당신의 마음속으로 찾아올 작은 나비를 기다려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곁에 이미 머물고 있는 행복을 발견할 수 있기를 비비덕이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