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없는 관계의 범람은 진정한 우정의 부재를 의미한다.
모두의 친구가 된다는 것은 언뜻 보기에는 아주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모습은 참 아름답죠.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말은 우리에게 조금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모든 사람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려고 애쓰다 보면, 정작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내가 기댈 수 있는 깊은 관계는 흐릿해질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진정한 우정은 넓이보다는 깊이에서 오는 법이거든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SNS를 보면 수많은 사람과 '좋아요'를 주고받으며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마음이 너무 힘들 때 밤늦게 전화를 걸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거절하지 못하고, 모두의 비위를 맞추려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의 중심은 흔들리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쏟아야 할 에너지는 분산되어 버리고 말아요. 관계의 넓이가 넓어질수록 마음의 깊이는 얕아질 수 있다는 사실이 때로는 참 쓸쓸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제 친구 중에도 참 다정한 친구가 있었어요. 누구에게나 웃으며 인사하고 모두의 부탁을 다 들어주려 노력했죠. 하지만 어느 날 그 친구가 무척 지쳐 보였을 때, 주변에는 북적거리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작 그 친구의 슬픔을 알아채고 곁을 지켜준 사람은 드물었어요. 모두와 친한 친구는 그저 겉모습만 아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모든 오리 친구들에게 사랑받고 싶어 무리할 때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 진정한 위로를 주는 건 아주 소수의 깊은 인연이라는 것을 깨닫곤 해요.
오늘 하루는 여러분의 인간관계를 잠시 가만히 들여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너무 많은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정작 소중한 사람들에게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말이에요. 넓은 인맥을 만드는 것보다, 단 한 명이라도 나의 진심을 온전히 나눌 수 있는 관계를 소중히 가꾸어 나가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진심이 닿을 수 있는 그 따뜻한 깊이를 믿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