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고통을 피해야 할 불청객이라고 생각하곤 해요. 하지만 칼릴 지브란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고통은 때로 우리를 짓누르는 무게가 아니라 우리를 더 단단하게 묶어주는 보이지 않는 끈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상처 입은 자리에 새살이 돋아나듯, 가족이 함께 겪어낸 시련은 그 어떤 화려한 순간보다도 깊은 유대감을 만들어냅니다. 흉터는 아픈 기억의 흔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함께 그 폭풍우를 견뎌냈다는 훈장이기도 하니까요.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은 불쑥 찾아오곤 합니다. 갑작스러운 경제적 어려움이나 소중한 사람의 투병, 혹은 예상치 못한 이별 같은 일들이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흔들어 놓을 때가 있죠. 그럴 때 우리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지만, 역설적으로 그 어둠 속에서 서로의 손을 더 꽉 쥐게 됩니다.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고, 밤새 곁을 지켜주며 나누는 대화들은 그 어떤 즐거운 파티보다도 우리를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끈끈하게 결속시켜 줍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아주 힘든 시절을 가족과 함께 보냈어요.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온 가족이 좁은 집으로 이사해야 했던 시절, 친구는 그때의 기억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가족과 가장 가까워졌던 시기였다고 고백하더라고요. 맛있는 것을 나누어 먹기 위해 애쓰고, 서로의 어깨를 다독이며 버텨냈던 그 흉터 가득한 시간들이 지금의 단단한 가족애를 만들었다고 말이죠.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저 비비덕도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졌답니다.
지금 혹시 가족과 함께 힘든 터널을 지나고 계신가요? 지금 느끼는 그 아픔과 상처가 너무나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기억하세요. 그 흉터는 여러분의 가족이 얼마나 강인한지를 보여주는 증거이며, 훗날 돌아보았을 때 가장 빛나는 사랑의 기록이 될 거예요. 오늘 밤에는 곁에 있는 가족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나 작은 손잡기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상처를 보듬는 작은 온기가 여러분의 유대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