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델 베리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숲속을 흐르는 작은 시냇물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기분이 들어요. 방해받지 않는 마음은 일하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은, 우리가 아무런 갈등이나 어려움 없이 너무나 평온하기만 하다면 오히려 삶의 생동감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뜻 아닐까요? 멈춰 있는 물은 고이기 마련이지만, 돌부리에 부딪히고 굽이치며 나아가는 물줄기는 그 과정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어내니까요.
우리의 가족 생활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늘 웃음만 가득하고 아무런 다툼도 없는 완벽한 가정만이 행복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서로의 다른 의견 때문에 부딪히고, 때로는 서운함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그 장애물을 넘어서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의 깊은 유대감이 만들어지거든요. 삐걱거리는 소리가 날지언정, 그 흐름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가족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법이에요.
제 친구 중에 얼마 전 가족과 큰 갈등을 겪었던 친구가 있어요. 처음에는 그 갈등 때문에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아 너무 괴로워했죠.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 친구가 제게 말해주길, 그 힘든 시간을 통해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고 이전보다 훨씬 더 단단해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마치 거친 바위에 부딪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더 힘차게 나아가는 계곡물처럼, 그 친구의 가족도 시련을 통해 더 아름다운 화음을 찾아낸 셈이었죠.
지금 혹시 가족 관계에서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나 마음이 답답하신가요? 그 흐름이 막힌 것 같아 두렵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기억하세요. 당신이 겪고 있는 그 어려움은 당신의 가족이라는 노래를 더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에요. 오늘 밤에는 가족과 함께했던 힘들었지만 소중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우리 삶의 노래가 멈추지 않도록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