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거창한 기도가 삶을 변화시킨다고 믿곤 해요. 무언가 특별한 소원을 빌거나, 아주 긴 문장의 간절한 요청이 있어야만 신이나 우주가 우리의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이 문장은 우리에게 아주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진리를 일깨워줍니다. 만약 당신이 가족과 함께하는 모든 삶의 순간 속에서 오직 '고맙습니다'라는 말 한마디만을 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사실 말이에요.
사실 감사의 마음은 거창한 의식이 아니라 일상의 아주 작은 틈새에 숨어 있어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가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 식탁 위에 놓인 따뜻한 국 한 그릇, 그리고 퇴근길에 나를 반겨주는 가족의 목소리 같은 것들이죠.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겼던 그 모든 순간들에 '고마워'라고 이름을 붙여주는 순간, 평범했던 일상은 반짝이는 기적으로 변하기 시작해요. 감사는 결핍을 채우려는 욕심이 아니라, 이미 내 곁에 있는 풍요로움을 발견하는 눈을 갖는 일이니까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마음이 조금 지친 날이 있었어요. 해야 할 일은 산더미 같고 세상은 나만 빼고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 울적했죠. 그때 문득 옆에서 묵묵히 제 곁을 지켜주던 작은 화분의 초록 잎과 따뜻한 차 한 잔이 눈에 들어왔어요. 저는 아주 작게 '고마워'라고 읊조렸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무겁게 짓누르던 마음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대단한 해결책은 아니었지만, 그 짧은 감사가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거예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속에는 어떤 말들이 머물고 있나요? 혹시 무언가를 더 가져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이미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오늘 밤 잠들기 전, 가족의 손을 잡거나 혹은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 속에서 오늘 하루 나를 지탱해준 작은 것들에게 아주 짧게라도 감사를 전해보세요. 그 짧은 한마디가 여러분의 마음을 가장 따뜻하고 풍요롭게 채워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