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갯속을 걷는 것처럼, 내가 내린 결정이 정말 옳은 것인지, 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두려움이 엄습할 때가 있지요. 솔로몬의 이 말은 우리의 작고 불완전한 지혜에만 의존하기보다, 더 크고 선한 계획을 가진 존재를 온전히 신뢰하라고 따뜻하게 다독여줍니다. 내 머리로 계산하고 분석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만,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평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은 불쑥 찾아오곤 합니다. 예를 들어,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믿었던 계획이 무너져 내릴 때 우리는 당황하며 스스로를 자책하곤 하죠. '왜 내 생각대로 되지 않았을까?'라며 자신의 이해력과 판단력을 탓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은 우리 모두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막막한 순간이 사실은 나의 좁은 시야를 내려놓고, 더 넓은 뜻을 받아들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일 수 있습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깃털 하나하나가 무겁게 느껴질 만큼 고민이 많아질 때가 있어요. 어떤 길로 가야 안전하게 헤엄칠 수 있을지, 저 너머에 맛있는 먹이가 있을지 혼자 끙끙 앓으며 고민하곤 하죠.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제 작은 날개짓에만 집중하기보다, 저를 이 넓은 연못으로 인도해주신 커다란 흐름을 믿기로 마음먹습니다. 내가 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나를 사랑하는 큰 손길이 나를 붙들고 있다는 사실을 믿는 순간, 마음속의 불안은 잔잔한 물결로 변하곤 합니다.
지금 혹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마음을 졸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잠시 무거운 생각의 짐을 내려놓고, 당신의 마음을 온전히 신뢰에 맡겨보세요. 모든 것을 다 알아야만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눈을 감고 그저 믿음으로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을 짓누르는 고민들을 그분께 맡겨드리고, 대신 그 빈자리에 따뜻한 평안이 채워지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하겠습니다.
